복순이란 이름은 살짝 촌스럽지만 정감 가는 이름이죠.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복순이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길복순 영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살짝 궁금한 게 왜 이름이 복순이가 되었을까요? 변성현 감독이 전도연 씨의 팬이라 전도연 씨의 고모 이름 복순과 친 딸 이름 재영이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거기에 킬러 복순이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킬복순(Kill Bok Soon)이 길복순이 되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길복순 후기를 한 마디로 하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워킹맘 전도연의 스타일리시 액션이 돋보인 영화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화려한 액션만큼 대역이 많아서 풀샷이 많다는 게 액션의 스릴감이 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영화 길복순은 2023년 3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액션 스릴러 영화로,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길복순(전도연)의 이중생활과 고군분투를 그립니다. 업계에서 ‘킬복순’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그녀는,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마지막 임무에 착수하지만,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면서 회사의 규칙을 어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를 비롯한 모든 킬러들의 타깃이 되고,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됩니다. 길복순은 킬러로서 냉철하고 강인하지만,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에서는 서툰 엄마입니다. 영화는 킬러 세계의 냉혹한 룰과 모성애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순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리며, 강렬한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몰입감을 높입니다.
특히 전도연은 킬러와 엄마라는 모순된 삶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받았습니다. 감독 변성현은 불한당, 킹메이커 등에서 보여준 감각적 연출을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가며, 한국형 누아르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길복순은 2023년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었으며,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한국,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뉴질랜드 등 82개국에서 TOP10에 오르며 국제적 흥행도 성공했습니다. 배우 공효진 씨가 자신은 못할 액션이라고 평가했을만큼 액션씬은 볼만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 살짝 스포 하자면 영화 트로이의 브래드 피트(아킬레스 역) 폼에 셜록 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액션을 오마주한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
일타 킬러답게 킬복순이 지나간 자리에는 낙엽처럼 우수수 쓰러집니다. 길복순 촬영을 위해서 전도연 씨는 오랜 시간 웨이트를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총 놔두고 칼로 싸우는 통에 촬영장에서 부상까지 입었을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판 킬빌이 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길복순 정보
영어 이름: Kill Boksoon | 일본어 이름: キル・ボクスン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변성현 | 각본: 변성현 | 각색: 변성현
제작: 넷플릭스, ㈜열공영화제작소
출연진: 전도연(길복순), 설경구(차민규), 이솜(차민희), 김시아(길재영), 구교환(한희성), 황정민(특별출연), 이루안 등
촬영: 김재홍 | 음악: 김준석 | 무술: 이건문
촬영기간: 2022년 하반기
제작사: ㈜열공영화제작소 | 배급사: 넷플릭스
개봉일: 2023년 3월 31일 | 러닝타임: 139분
제작비: 약 150억 원
손익분기점: 비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박스오피스: 넷플릭스 공개 기준, 대한민국 관객수 집계 없음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목차-
- 길복순
- 길복순 등장인물
- 길복순 줄거리 결말
- 길복순 결말 해석
넷플릭스 길복순 평점
- 로튼 토마토: 신선도 79%
-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 81%
- 네이버 관람평: 6.9점
- CGV 골든에그지수: 94%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보는 것이 바로 감독이 누구인가입니다. 넷플릭스 킬복순 감독은 킹메이커,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입니다.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킹메이커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영화제에서도 7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성을 인정받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변성현 감독은 재밌는 이력이 있는데 프로필 전체를 보면 아역배우로 필모그래피가 훨씬 더 긴 영화감독입니다. 그냥 아역배우도 아니고 유승호, 여진구 못지않은 꽤 촉망받는 아역배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연출이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길복순에서도 변성현 감독의 연출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건지 몰라도 의외로 액션씬들이 롱테이크가 많습니다.
변성현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1980년 12월 2일 (변성현 나이 42세)
학력 서울 서정초등학교, 목동중학교,양정고등학교,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변성현 필모그래피
배우 출연작 드라마 가족사진(1987년 데뷔작), 야망의 세월, 우리 아빠 홈런, 한명회, 왕조의 세월 등
감독 연출작 영화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넷플릭스 길복순 등
변성현 영화에는 페르소나가 있는데 배우 설경구 씨가 바로 변성현 감독 페르소나로 불한당부터 킹메이커, 길복순까지 작품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번 킬복순에서 오랜만에 설경구 씨의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설경구뿐만 아니라 배우 황정민 씨도 이번 영화에서 야쿠자 역으로 깜짝 특별출연합니다.
길복순 촬영지 장소
1. 전주영화종합 촬영소 : 영화 기생충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영화 촬영 전문 세트장입니다.
길복순이 넷플릭스 OTT가 된 데에는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처음에는 수리남 (넷플릭스)처럼 드라마나 시리즈화를 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액션 씬도 많고 출연배우들이 스케줄 등으로 인해서 드라마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때문에 길복순이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입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괜찮지만 처음 보면 대체 왜 대표와 길복순 사이에 갈등이 있는지 모른 채 영화를 봐야 됩니다. 그리고 총을 쓸 거면 화끈하게 총을 쓰든가 킬러가 굳이 몸싸움을 즐긴다는 게 영화 전체적으로는 좀 생뚱맞습니다. 액션에도 색깔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 같은 액션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키아누 리브스 존웍 스타일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아마도 영화적 서사나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이 길복순 평점을 낮게 주는 편입니다. 피카레스크 물에 가까운데 느와르에 가까운 액션이 오히려 조금 과하다는 생각도 든 길복순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길복순이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길복순 재밌게 봤습니다. 어떤 영화건 아쉬움이 없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죠.
길복순 등장인물
길복순 역 배우 전도연 (아역배우 박세현) : 길복순은 특급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싱글맘입니다. MK ENT 대표 킬러 중 한 명으로 활동하지만 회사의 규칙을 어기고 MK ENT의 타깃이 됩니다. 워킹맘의 이중생활인데 러닝타임이 부족해서인지 킬러가 엄마가 된 느낌입니다.
차민규 역 배우 설경구 (아역배우 이재욱) : MK ENT 대표로서 길복순을 키워낸 장본인으로 본인도 뛰어난 킬러입니다.
길재영 역 배우 김시아 : 길복순의 딸로 사춘기(중2병)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엄마처럼 무뚝뚝한 성격으로 담배도 어렸을 때 배웠습니다.
차민희 역 배우 이솜 : 차민규의 여동생으로 길복순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왠지 탐탁치 않아 합니다.
한희성 역 배우 구교환 : 길복순과 동급의 킬러이지만 차민규에게는 실력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다 신이치로 역 배우 황정민 : 길복순이 맡은 야쿠자 재일교포 2세입니다.
액션 영화인데 등장인물을 일일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듯 싶네요. 킬러가 된 전도연을 소개합니다.
길복순 줄거리
"3만원 주고 샀어!" - 길복순 명대사 중에서 (액션 중에 터지는 길복순 대사입니다.)
영화는 팬티 차림의 남자(황정민)가 베개와 함께 맨바닥에 누워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한기를 느낀 그는 자신이 호텔 방 창문을 열고 잤는지 의아해하며 깨어나는데, 뜻밖에도 어는 대교변에서 깨어납니다. 주인공 길복순(전도연)이 그를 불러 깨우고, 깨어난 남자는 자신을 재일교포 2세 야쿠자 오다 신이치로(한국명 김광일)임을 밝힙니다.
오다는 복순에게 왜 자신을 바로 죽이지 않았냐고 묻고, 복순은 딸 재영과 뉴스를 본 일화를 언급합니다. 부정 입학으로 대학에 들어간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며 엄마에게 핀잔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복순은 오다에게 동의를 얻어 가운과 칼을 주고 공정하게 승부하자고 제안합니다.
명인이 만든 칼을 쥔 오다와 마트에서 산 3만원 짜리 도끼로 싸우던 복순은 몇 합을 주고받다가 특기인 ‘수 읽기’를 통해 오다에게 목이 잘릴 것을 예감하고 무기를 바꾸겠다며 차로 가더니, 혼자 의기양양하게 오두방정을 떨며 승부 준비를 하던 오다를 비겁하게 총으로 쏴버립니다. 오다가 한국어로 욕을 하자 복순은 “미안하지만 마트 문 닫을 시간”이라며 확인사살 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온 복순은 집안일을 하면서 딸 재영의 빨래를 걷다가 옷에서 담배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담배에 손댄 것을 뉘우치며 아버지와 함께 구원을 기도했는데, 복순의 아버지는 딸에게 담배를 먹도록 강요했고 복순은 담배를 먹다 구토를 합니다. 회상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던 복순은 집으로 온 재영을 맞이하고, 재영에게 담배에 대해 물어보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길복순(배우 전도연)은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앞에 나타난 킬러는 아빠를 죽여 자살로 꾸미려는 것을 목격하고 길복순은 자신을 괴롭혔던 아빠를 자기 손으로 해치운 것입니다. 그리고 킬러 오빠(배우 설경구)와 사랑 아닌 사랑에 빠지는데...
킬러였던 오빠는 MK ENT라는 회사의 대표가 되었고 길복순은 MK의 대표 킬러로서 에이스가 됩니다. 모두의 인정을 받는 킬러이지만 그녀에게는 유일한 약점이 있다면 중2병에 걸린 딸 길재영(배우 김시아)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말대꾸하는 사춘기 딸 재영 덕분에 육아도 일도 잘하고 싶은 길복순의 소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우받는 킬러를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시작한 MK ENT는 어느덧 글로벌 사업으로까지 번창합니다. MK ENT 킬러들에게도 나름의 규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1.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는다.
2. 회사가 허가한 작품만 해야 한다.
3. 회사의 작품은 반드시 트라이한다.
복순의 소속사 MK의 회장 민규는 오다를 암살하며 작품 제작을 마친 복순에게 새로운 두 가지 작품 중 한 가지를 고르라고 선택권을 줍니다. 복순은 딸이 걱정되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는 해외 출장 대신 국내 작품을 맡고, 민규는 해외 출장을 맡아 러시아로 떠납니다. 복순은 인턴 영지와 함께 제작 현장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재영과 뉴스를 보며 나눴던 대화의 인물을 마주합니다. 아들의 입시비리 문제를 덮으려던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들을 자살로 위장하는 살인청부를 요청한 것입니다. 모든 전말을 눈치챈 복순은 그를 차마 살해하지 못하고, 타겟이 잠이 들지 못해 실패했다며 거짓 보고를 합니다.
민규는 복순의 실패를 믿지 못하지만 복순과 영지는 계속 실패였다고 주장하며 일단 의심을 거둡니다. 그러던 중 재영이 남학생 철우를 가위로 찌른 사건이 발생해 복순은 학교로 불려갑니다. 교장은 재영과 피해자 철우, 목격자 소라가 전말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재영이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MK의 이사장 민희는 오빠 민규와 함께 복순이 임무에 실패할 리 없다 생각했고, 둘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터라 그녀를 엿먹일 생각으로 복순의 연인 희성을 찾아가 거래합니다.
한편 복순은 집에서 재영과 계속 대화를 시도했고 결국 재영은 엄마에게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사실 철우는 재영을 좋아했지만, 재영은 소라와 사귀는 사이였고 철우에게 대놓고 철벽을 쳤습니다. 그러다 철우는 재영과 소라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을 몰래 찍어 재영에게 한 달만 사귀고 안 해주면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소라는 그걸 알고 재영에게 철우가 시키는 대로 하자고 말했지만, 철우가 둘 중 누가 남자 역할이냐고 선을 넘자 재영이 가위로 철우의 목덜미를 찔렀습니다.
이후 영지가 복순의 집을 찾아와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됐음을 알립니다. 가뜩이나 심란한 와중에 안 좋은 소식을 또 들은 복순은 영지를 데리고 친구 수근이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갑니다. 영지에게 밥을 사주던 중 복순의 동료 현철, 광만, 윤석, 희성이 식당에 들어오고, 희성이 영전하게 되어 기념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희성은 복순이 포기한 임무를 타겟의 투신자살로 위장시켜 A급 킬러로 승진했고, 복순은 자신이 말한 조건과 달라 화를 냅니다. 갑자기 희성의 휴대폰으로 민희의 연락이 오는데, 사실 이 모든 것이 민희의 공작이었고, 민희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복순을 죽이면 MK의 B급 킬러로 스카웃하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영지를 제외한 주변 모든 인물이 적으로 돌변해 복순을 죽이려 시도합니다. 하지만 복순은 기습에도 웃음까지 머금으며 그들을 완전히 처리하고, 영지까지 그녀 편에 서서 도와줍니다. 희성에게 전말을 듣는데, 희성은 무허가 작품들을 처리하던 무명 킬러였고, 이 사실이 민희의 귀에 들어가 결국 요구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습니다. 사적인 정도 있었기에 복순은 희성을 직접 마무리하고 회사에 연락해 현장 정리를 요청합니다.
민규는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며 복순을 찾아와 위협했지만, 복순은 군말 없이 재계약하는 방향으로 딜을 한 뒤 민규의 질책을 피해 귀가합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재영은 깨어 있었고, 지쳐 쓰러진 복순에게 소라는 자신을 완벽히 차버렸다는 등 아까보다 여유롭게 말합니다. 복순에게 사실 엄마 가방에서 총과 가짜 여권을 본 적이 있어 혹시 엄마 회사가 국정원이냐 물었고, 복순은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며 자신의 진짜 직업이 들키지 않은 것에 안도하는데...
복순과 영지는 자신들을 죽이려는 킬러들을 죽인 것을 해결하기 위해 민규가 킬러 회의에 참석합니다. 민규는 자기 회사의 킬러였던 희성이 허가 없이 사람들을 처리해왔고, 이를 막기 위해 복순이 희성과 그를 도우려던 다른 킬러들도 죽였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다른 킬러들은 그 말을 믿지 못하고, 복순이나 영지를 회의에 불러 심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민규는 복순은 현재 치료 중이라 오지 못하며, 영지는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신상사는 민규가 이전에 했던 말을 언급하며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물으며 그의 옆에 칼을 둡니다. 민규는 곧 칼을 들고, 칼날을 잡은 채 신상사를 무자비하게 공격합니다. 결국 신상사는 민규의 공격에 안면이 완전히 망가져 죽고, 민규는 즉석에서 킬러들끼리의 3가지 규약에 ‘킬러 회의 중 연장을 꺼내지 않는다’는 4번째 규약을 추가하며 자신이 곧 규칙이라 외칩니다.
후환이 두려운 다른 대표들은 조용히 자리를 떠나는데...
길복순 결말
한편 복순은 MK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연장을 위해 민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곧 복순은 1층으로 내려와 피가 묻은 펜을 데스크에 놓고 떠납니다. 복순은 전날 민규를 만났을 때 영지는 책임이 없으니 회사에 복귀시켜 달라 부탁했지만, 사실 영지는 증거 인멸을 위해 민규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고로 복순은 그 펜으로 민희의 목을 그어 죽인 것입니다. 그리고 복순은 민규와 마지막 싸움을 하게 됩니다.
복순은 민규를 찾아가고, 복순이 자리를 비운 것을 확인한 한 남자가 복순의 집으로 향합니다.
복순은 사무실에서 민규와 대면해 옛 이야기를 나누는 척하며 수를 보지만, 민규의 약점이 보이지 않아 고민합니다. 이후 복순은 자신을 좋아하는 민규의 감정을 이용해 유리컵을 깨며 싸움을 시작하고, 민규는 감정에 흔들리며 생각보다 쉽게 복순에게 제압당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었고, 사무실 내 CCTV가 연결된 태블릿 PC가 복순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재영에게 배송되어 재영이 엄마의 살인 장면을 직접 보게 됩니다. 복순은 가장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급하게 귀가해 재영을 찾는데, 재영은 의외로 평온히 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영은 인기척을 느껴 깨어나 오히려 복순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며 더 살갑게 대합니다.
며칠 뒤 복순이 화초를 가꾸는 와중에 TV가 켜져 있었고, 자기 아들을 청부해 죽였지만 투신자살로 위조했던 총리 후보자 오정식이 차 안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같은 시간에 사복차림의 재영은 학교로 찾아가 마지막으로 인사하며, 특히 소라를 보러 왔다가 소라에게 귓속말로 키스할지 아니면 죽여버릴지 고민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가던 중 자신이 가위로 찌른 철우에게 손 모양으로 위협하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학교를 떠납니다.
길복순 결말 해석
"엄마 수고했어!"
대표는 자신이 복순에게 당할 것을 대비해 복순의 진짜 모습을 CCTV로 딸에게 알립니다. 하지만 재영은 엄마의 비밀을 알고도 모른 척해줍니다. 그리고 가족으로서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을 모른척하는 방식으로 이해해 갑니다. 이 부분은 영화 속에서 미쟝센으로도 표현되는데 처음에는 다른 색깔의 옷을 입었던 두 사람이 마지막에는 같은 빨간색의 옷을 입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딸 재영이 동성애자라는 알면서도 받아들이고 엄마의 어두운 과거와 킬러라는 정체를 알고도 재영 또한 받아들입니다. 액션 속에 가려져 있지만 서로 비밀을 숨기기 위해서 가족 간에도 거리를 둬야 했지만 모든 것을 알고 난 이후에는 침묵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말대신 같은 빨간 색 옷을 입는 것으로 ...
길복순 리뷰
대표는 사실 길복순을 처음 본 순간부터 반해서 그녀와 함께 한 것입니다. 그리고 차민희는 오빠에게 남다른 연정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오빠가 복순만을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일을 벌인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킬복순 실력이 한 수 위였던 것입니다.
복순과 딸 재영은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지만 비밀을 숨기고 있었기에 마음을 열지 못했는데 엄마의 비밀을 알고 난 이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딸 재영은 동성애자라는 비밀을 숨기고 있습니다. 워킹맘에게 있어서 제일 무서운 것은 자식이라는 평범한 클리셰를 킬복순 영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신파적인 요소가 영화의 핵심이지만 영화 내에서는 거의 표현되지 않습니다.)
길복순 쿠키
사고를 친 재영이는 결국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고 이 때문에 길복순은 또다시 학교로 불려 가게 됩니다.
길복순 관람평
왜 킬러들이 꼭 칼을 들고 폼을 잡아야 할까요? 더군다나 여배우 전도연 씨가 하드 한 액션으로 킬러를 표현했다는 점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이로 인해 전도연 액션만 보이고 킬복순은 안 보이는 게 아쉽습니다. 워킹맘 킬러라면 액션이 아니라도 방법이 있었을 텐데 굳이 한국판 킬빌이 되어버린 듯싶습니다.
그리고 또 아쉬운 점이라면 예고편에 공개된 액션씬이 곧 길복순입니다. 영화에서 뭐 특별히 더 대단한 액션이 더 있지 않습니다. 마치 시식회를 통해서 먹었는데 더 이상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워킹맘이라는 점과 길복순의 서사 위주로 예고편을 꾸렸다면 싶네요. 예고편 괜히 봤다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길복순을 한 마디로 평가하면 '역시 전도연 하지만 킬복순은 어디에'입니다. 설경구 목소리도 음향문제인지 조금 아쉽고요. 킬복순만의 매력을 원했지만 그냥 오마주 영화를 보는 듯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전도연, 설경구, 황정민 등이 등장하는데 영화 자체는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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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변성현 감독의 약점 중 하나가 작품성에 비해 흥행능력이 부족하다인데 길복순에서도 여지없이 그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연기도 좋고 배우도 좋고 연출도 괜찮고 작품도 매력이 있지만 항상 뇌리를 때리는 뭔가가 없네요. 그래도 보지 않으면 아쉬운 넷플릭스 영화 추천 길복순입니다. 평가가 박했지만 영화는 사실 재밌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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